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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갑니다.

잡담 2010/06/10 19:58
이웃공개 기능이 없는 티스토리에 적응이 힘들어요. 네이버로 돌아갑니다.
Posted by bloodywine

총이라는걸 잘 써먹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조준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 뭔가를 맞추려면 이 과정을 생략할 수는 없죠. 
문제는 이 필수불가결한 과정이 실상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는거죠.

그러니까 총을 조준하기 위해서는 상체 상당부분을 노출해야 합니다.


총렬이 표적을 정확히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선과 총렬이 가능한 일치할 필요가 있는지라 총알이 나가는 총렬과 함께 사수의 상체는 상당부분 표적을 향해 노출됩니다.

물론 가능한 노출의 범위를 줄이기 위해 실전에서는 은폐, 엄폐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가능한 엎드려서 사격하는게 보통입니다만은 그래도 노출되는 부위를 아예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라 저렇게해도 총맞는 사람은 총맞는게 현실이죠. -.-;;;;

상황이 이런지라 누군가 '안전한 곳에 숨어서 총구만 내밀고 조준해서 쏘는 방법은 없을까?' 라고 고민하기 시작한건 당연한 일이죠.

그리고 1916 년,  알버트 베이컨 플랫이란 분이 그 '비겁한' 생각을 실현시킬 솔루션을 특허라는 형태로 세상에 내놓습니다.



원리는 눈만 빼꼼히 내밀고 적진을 관찰하다가 표적이 발견되면 입에 문 튜브에 입김을 불면 방아쇠에 붙은 풍선이 팽창하면서 방아쇠가 당겨진다는거죠.

발명자의 설명에 따르면 시선과 총구가 일치된 디자인인데다가 고개를 돌린다는 본능적인 동작만으로 조준과정이 끝나는지라 전투는 물론 사냥에서도 유리하댑니다.

뭐, 머리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력이라는게 현실적으로 권총으로 제한된다는 현실과, 척 보기에도 거추장스러워보이는 그림만으로도 저 발명품이 어째서 도해도와 일러스트 뿐이며 실물 사진이 없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될듯 싶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안전하게 숨어서 쏜다.' 라는 '비겁한' 개념의 총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듯 했지만...

2 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초반에 러시아를 쾌속으로 밀어버리던 독일이 전쟁막반에는 제대로 된 탱크도 못뽑고 돌격포라는, 왠지 안쓰러운 디자인의 대전차병기로 러시아의 대규모 기갑세력을 상대하던 시절에 또다시 역사는 반복됩니다.


돌격포라는 놈이 원래 탱크보다 시아가 제한되는지라 적보병이 근접해도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근접한 적보병은 돌격포를 용이하게 제거할 수 있었던지라 독일은 돌격포에 장착할 '근접 적보병 전용의 총기' 를 개발합니다.

그에 저 위엣 놈입니다.

총구가 휘어진건 이미지가 잘못된게 아닙니다.

돌격포 안쪽에서 돌격포 위에 올라탄 적보병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총기입니다. 사용법은... 그냥 쏘면 됩니다. 총알은, 뭐 나가긴 합니다.

다만 명중률이 대단히 안좋았고 총렬도 빨리 손상된데다가 막상 써먹을데가 많지가 않았던지라 실전에서는 별 쓸모가 없었댑니다.

근데 러시아에서는 그렇게 생각 안했댑니다.


'따발총' 으로 유명한 페페사기관단총에 저런짓을 해보기도 했거든요.

사실 미국도 그리스건에 비슷한실험을 했어요.

그리고 결론은 독일의 실전경험과 비슷했어요.


결국 몸을 드러내지 않고 총구만 내밀어 적을 조준해서 공격하는 개념의 총기는 테크놀로지의 발달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이런 물건이 세상에 나타납니다.


미국의 'Land Warrior' 계획 중 일부는 소총의 전자식 조준장치를 헬멧에 달린 디스플레이와 연동시킨다는 개념입니다.

저런식이면 어깨에 개머리판을 붙이고 조준하는 전통적인 소총사격법에서 벗어나는 사격이 가능해집니다.

드디어 꿈은 현실이 된듯합니다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나봅니다.

'Future Warrior' 계획이 예산부족으로 "Land Warrior' 로 이름이 바뀌더니 그나마 이라크전이다 뭐다해서 미육군의 예산이 부족해지고 굵직굵직한 소화기사업이 나가라되더니 랜드워리어계획도 별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어디선가는 사업이 포기되었다는 얘기도 들리는 상황입니다.

얘기는 돌고 돌아 결국은 제목의 Cornershot 까지 오게된듯합니다.


오래된 책 한 권을 근거로 남의 땅 뺏은 죄로 이웃나라와 투닥투닥거리는 이스라엘은 나라의 규모에 비해서 국방사업에 대한 투자가 남다른 편입니다. 친한 친구가 별로 없는지라 그 친한 친구도 이스라엘 도와주는게 은근히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거든요.
실제로 전투기부터 소총에 이르기까지 군수품이라면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인프라가 있는 이스라엘은 대테러전에 대한 노하우도 상당합니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실현시켜줄 아이디어도 있었죠.

사진의 코너샷은 기본적으로 카메라가 달린 권총을 굴절시킨다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사격자는 안전하게 숨어서 카메라에서 전송되는 이미지를 모니터로 확인하고 사격하면 됩니다.

뭐, 싼 장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랜드워리어개념보다는 많이 저렴하고 대테러전에 요긴하게 써먹을 수있는지라 판매실적도 상당한 편인가봅니다.

다만 권총으로 제한된 화력이 늘 문제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기본적으로 견착식 화기가 아닌지라 연발화기에 적용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제작사는 소총모듈, 유탄발사기, 심지어는 판저파우스트3 까지 올려놓은 버전도 발표하였습니다만은 실제 구매까지 이어진지는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코너샷의 가장 엽기적인 버전은 단연코 이겁니다.


'Kittyshot' 이라고 불리는 저 물건은 '적을 고양이로 안심시키고 쏴버리겠다.' 라는 개념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물론 실전에서 검증된 바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저런 물건은 제네바협정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봅니다. -.-;;;;

사실 Cornershot 에 저런 다양하고, 또한 엽기적인 버전까지 등장한다는건 코너샷의 한계에 대한 다른 형태의 고백이라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총구만 내밀고 조준해서 쏜다는 개념은 여전히 완성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ps. 가장 저렴한 코너샷의 구현은 이런게 아닐런지...


ps2. K-1, K-2 소총만드는 대우에서도 코너샷을 개발 중이랩니다.
Posted by bloodywine

시즌 4 개일 뿐인데 느낌은 왠지 시즌 10 개를 몰아서 본 느낌.
딱히 SF 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아~ 저거보는 요 몇주일은 정말로 좋았어요. 호불호가 엇갈리는 엔딩도 저는 맘에 들었구요. 조금은 삐걱거리는 세계관도, 주체도 못할 떡밥의 향연도 신경도 쓰이지않을 정도로요.

ps. 그레이스 박은... 뭐랄까, 그냥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외모인데 섹시한 SF 여배우 순위권에 올라왔다는게 좀 쇼킹.

Posted by bloodywine